군민여러분!
저희는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양양군지부 조합원들입니다. 7월3일부터 5일까지 파업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생활에 불편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에 먼저 양해를 구하고, 저희가 무엇 때문에 일손을 놓고 
최후의 방책인 파업에 나서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와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했지만 저희 일부는 정책의 일환으로 정년이 보장된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수순에서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공무직’은 공무원과 동종 유사 업무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근무 조건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직무가치별로 임금에 차등을 두는 ‘직무급제’를 도입하고 공무직(무기계약직)이 
수행하는 업무 가치를 매우 낮게 책정하면서 임금 삭감을 예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단체행동권에 해당하는 파업이 모든 노동자에게 보장된 노동3권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양군청공무원노동조합이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군민의 건강과 불편을 
담보로 한다는 말은 자주성과 민주성을 가진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 행동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정당한 노동자의 투쟁에 함께 연대하고 지지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군민여러분, 이일을 통해서 저희가 사흘간의 임금을 포기하면서 파업에 나선 것은 단순히 임금이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저희만의 이기적인 발상이 아니라, 
앞으로 새롭게 군청에서 발돋움 할 청년세대들과 전국 단위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직 노동자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정당한 노동자의 쟁의 행위에 함께 연대하고 지지해주십시오. 여러분!!!
사흘 간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나은 친절과 봉사로 보답하겠습니다. 
     
                                      2019. 07. 02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양양지부